대화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부지원 사업계획서 작성법

개인적으로 창작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비판은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가 쓴 글을 보면 비판하기보다 좋은점을 찾으려고 하며 가볍게 페이스북에 글을 적는것도 무엇인가를 생산하려면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하물며 책은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고를 기울였을까 하는 경외감(?) 같은 것이 있다.
 
근데, 이 책은 좀 너무 했다.
 

1.  들어가며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정부 지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블로그로도 정리하고 있지만, 책으로 출간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아서였다.
책을 쓴다는건 학식 있고 명망 있는 사람들에게 오는 기회였지, 나에게 그런 제의가 왔다는 점에 대해 의아했고
 
또한, 막상 내가 여러 책을 읽고는 있지만 정부지원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대한 책은 전혀 읽어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대화형 인공지능이라니, 최근에 가장 핫한 분야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니
그 자체로도 무엇은가 배울게 많다고 판단했다.
(가격도 23,000원인데 진짜 제대로 낚였다..)
 

제목만 너무 거창하다..

 

2.  주요 내용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챕터를 구분해서 작성했으며, 
파트 1은 정부지원금 창업 설루션
파트 2는 대화형 인공 지능을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설루션이다.
 
파트 1 부분은 사실 인터넷에 있는 정부지원 사업의 종류에 대해서 구분해 놓은 것과
공고문에 대한 설명이 끝이다. 사실 여기서 1차 실망을 했다.
공고문에 대한 설명은 사실 너무 많은 곳에서 되어 있고
창업진흥원 홈페이지만 봐도 나와있는 내용을 굳이 설명할 이유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너무 찾기 쉬운 자료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실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아니라,
저자가 컨설팅했던 회사에 대한 소개 정도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걸 바탕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대한 설루션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며, 한편으로는 책을 작성한다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그리고 여러 회사의 케이스를 들어야겠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그럼에도 사업을 창업진흥원 -> 기업형 창업 설루션, 소상공인진흥공단 -> 소상공인형 창업으로 구분한 건 흥미로웠다.
사실 두 개를 구분한다는 건 신선했지만, 교집합 부분이 더욱 많을 텐데 주관기관만으로 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은 계속 들었다.
 
더욱 문제는 파트 2였다.
파트 1은 지원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개괄이라도 알 수 있었지만
파트 2는 작성자가 chat gpt, bard, bing에 사업계획서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거기에 대한 답을 비교해서 올려둔 게 끝이다. 이런 걸 작성법이라고 한다니.. 실망스럽기도 하고
 
대화형 인공 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올바르게 질문하는 프롬프트 작성이 가장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설명 자체는 아무것도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3.  총평

 
누군가가 정성 들여 작성한 창작물을 비방하는 것이 비록 옳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참 너무했다.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작성법은 전혀 없다.
그냥 창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창업에듀 강의를 듣는 게 훨씬 유익하다.
대화형 인공 지능을 통한 작성법 또한 직접 chat gpt를 켜고 실습해 보는 게 훨씬 유익하다.
이런 책은 구입해서는 안된다. 
 
https://www.k-startup.go.kr/edu/home/main/index

창업에듀

 

총점 ◐○○○○ / 5점 만점